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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양원장입니다. 

 

최근에 들었던 말 중에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했던 말이 있었어요. 

저에겐 그 말을 들었던 순간뿐만 아니라 본업에 있어서도 심리적으로 큰 변화를 주었던 말이라 소개해보려 해요. 


요 몇일전 아이 놀이교실인 우리 동네 마마 몽떼를 찾아가 상담을 받았었어요. 

마마몽떼 블로그 사진 인용. 0-4세 마마몽떼 교실. 많은 학습교구들이 있다. 창너머에 4세-저학년을 위한 공간도 있다. 

 

선생님과 아이가 마주 앉아 교구학습을 하는 것을 지켜보는데 아이가 생각보다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는 모습에 감탄했죠. 당연하게도 아이의 손길 하나하나에 "우와. 대단하다.",  "우리 아가 정말 잘하는데~", "오~" 하고 연신 감탄사를 내뱉었습니다. 

하지만 선생님은 그런 저에게 "아버님 잠시 리액션을 하지 말아주세요." 하고 부탁할 정도였나 봐요. 그런 얘길 듣고서 

'아 내 반응이 교육에 방해가 되나 보다.' 

생각했더랬죠. 

잠시 후 선생님께 들은 이야기는 좀 더 심오한 얘기였어요. 

아이가 하는 행동과 놀이가 진행될 동안은 온전히 아이가 집중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해요. 

한참 놀이가 재미있는 가운데 부모의 칭찬이 개입되면 아이는 놀이의 재미 vs 칭찬의 즐거움 중 칭찬에 더 매력과 즐거움을 느끼고 칭찬받았다는 보상에 매료된다고 해요. 그래서 온전히 놀이에 집중하지 못하고 끝까지 스스로 해냈다는 성취감도 온전히 느끼지 못한 채 아이는 성장하게 된다고 합니다. 그렇게 성장한 아이는 스스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 성취감 이런 것들보다 부모의 칭찬 여하에 따라 움직이게 되서 수동적이고 문제 상황에 대해 해결 능력도 결여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들은 얘기는.. 

"아버님 아이를 위해서는 반응은 최대한 담백하게 해주세요." 

였어요. 

한참을 곱씹어 보게 되었어요. 

담백하게 하다.... 

 

매번 곱씹어 보면서 느낀건 이야기를 들었던 상황과는 전혀 다른 경우에도 도움이 되는 말이더군요. 

일상생활에 있어서도 감정에 휩싸여 문제의 본질을 놓치는 경우가 많아요. 

가령 문제 상황이 발생했을 때 감정이 개입되어 혹은 문제 해결에 있어서 욕심이 얹어질 때면, 늘 더 잘 안 되는 경우가 있죠. 특히나 예술활동이 아닌 일에 있어서는 특히나 감정 배제하고 진행했을 때 훨씬 효율과 결과가 좋았지요. 

저는 이 말을 듣고 난 뒤로 깨달음이라도 얻은 것처럼 일하는게 한결 수월해졌어요. 일이 좀 더 착착 진행되었고, 결과도 좋아지고, 덩달아 스트레스는 줄어들었죠. 

그래서 여러분에게도 전해드리고 싶었어요. 

오늘부턴 담백하게 해보세요 ^^ 

 

이상 양원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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