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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오랜만에 내 블로그를 방문해 보았다. 

지난 3월 초까지만 해도 열심히 글을 하나씩 올렸었고 그 뒤로 긴 여백의 시간이 있었지만 나의 블로그는 

단지 

거기서 멈춰있을 뿐이었다. 

 

다양한 관심사들에 대해 찾아보고 기록하고 그 글들을 보러 와주었던 이들이 있어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지금의 나의 차가 된 전기차에 대한 주제와 

나의 일과인 성형에 관련된 주제와 

취미를 붙이려던 독서에 관한 글들과 

다시 일상의 이야기들 

 

한창 글을 써 올릴때는 그래도 주제도 잘 떠오르고 쉽게 쉽게 써졌는데 막상 다시 블로그 하려니 글감이 잘 안떠오르더라. 벌써 열흘 정도 글쓰기 창을 띄워놓고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기만 했다. 

 

그래서 오늘은 뭐라도 적어보려 내 이야기를 끄집어내 본다. 

올 한해는 시작부터 평상시랑 좀 달랐던 한해였다. 

안하던 계획을 세워봤고, 중간에 멈춰버린 목표들이 많지만 그 목표를 위해 계획도 해보고 알아도 보고 좀 실행도 해봤다. 이런 일들은 소소한 변화였고 사실상 일상에 큰 변화를 주진 못했지만 충분히. 마음을 설레게 했고, 기분이 상쾌했다. 

블로그에 소개했던 테슬라 모델 y는 지난 5월 예정대로 내게 인도되었고, 이후로 아주 만족스럽게 잘 타고 있다. 편리한 주행과 안전을 지켜주는 경고음도 고마운 차이다. 심지어 같은 모델의 가격이 이후에 1000만원 정도 비싸져서 마치 예술품을 샀는데 가격이 오르면 이런 기분일까? 싶을 정도의 부수적인 기쁨도 있었다. (물론 차가 커져서 휠을 살짝 2번 긁어먹은건 쓰라린 아픔이었다. ㅠㅠ )

또 책같은 경우에는 정말 일년중 거의 안본다고 해야 맞을 텐데 그래도 몇권은 읽었다. ㅋㅋㅋ 누가 보면 한달에 10권도 넘게 읽은 줄 알겠지만 사실은 한 2-3달에 한권꼴이긴 한데.. (어쩌면 더 읽었을 수도 있겠다) 그래도 기억에 남는 책이 있다는 게 중요한 듯 하니깐. 만족한다. 

무엇보다 겸손해야 하는 분야이지만 나의 수술에 대해 가지고 있는 논리가 반듯하고 견고하게 자리하게 되었다고 생각이 든다. 주변 원장님들과 부장님, 고객들의 말에 귀를 기울인 결과라 생각하니 어지간히 뿌듯하지 않을 수 없다. 모든게 뿌옇게 가려진 길을 걷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내 앞길정도는 충분히 밝게 보이는 정도는 되나 싶다. 

물론 사랑하는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많은 시간을 보냈던 것이 가장 의미 있었던 것같다. 

 

이렇게 2021년도 저물어 가고 있는 12월이 되었다. 

다행히도 나는 어제의 나와는 조금은 달라져 있었고, 그런 변화를 이렇게나마 기록해두려고 한다. 

내년의 나는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도 계획해봐야 겠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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